'염증성장질환자들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질환자 30~45% 18개월 내 재발위험 2.9배'
2016.01.05 10:41 댓글쓰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는 염증성장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의 경우 완치법이 없어 의료진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이 없는 '관해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센터장 정성애)가 지난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 내원한 환자를 18개월간 추적 연구한 결과, 약 30~45%의 환자가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해 질환이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거나 자신이 먹는 약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 내원 후 다음 내원까지의 시간이 긴 경우 약물순응도가 낮아 재발위험이 2.9배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최 모(28)씨는 몇 해 전,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지만 바쁜 회사생활로 약을 몇 주 거른 결과 최근 상태가 악화돼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신 모(36)씨는 크론병으로 5번의 수술과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로 20년째 관해기를 유지하며 출산에도 성공했다.

 

이와 관련, 정성애 센터장은 "염증성장질환자에게 약물의 이름, 용량, 효능, 부작용과 같은 약물지식 정도를 향상시키면 약물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관해 상태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환자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위장병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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