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사장 "향후 5년 회사 미래 좌우할 투자 시기"
SK바이오사이언스 중장기 성장 핵심 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 등 소개
2023.04.28 12:57 댓글쓰기

“지금부터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 시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 이후 유수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확장을 예고했다.


특히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해외 국가에 빠르게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과 글로벌社와 신규 백신 제품을 위탁생산 사업 계약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간 2조 4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 백신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Endemic) 대응 포트폴리오 및 인프라 확장을 제시했다.



중동⸱아프리카 등 파트너社 역량 이전 속도…신규 CMO 수주 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코자 지역 확장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성장 핵심 전략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을 통해 백신 개발, 제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2곳 이상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안재용 사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빠르면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CDMO 사업의 경우 새로운 감염병 백신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정부와 글로벌 기관 등에 생산된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연계 사업으로도 확대될 것을 예상했다.


안재용 사장은 “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인 '파일럿 플랜트'를 설립해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백신 플랫폼뿐만 아니라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플랫폼에 사업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에 가용 자원 ‘최대치’ 활용⸱⸱⸱M&A 적극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440억원에 머물렀던 자체 개발 백신 매출 규모를 내년에만 22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된 상태로, 현재 12개 국가에서 허가를 위한 심사 과정에 있다. 


이 외에도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해외 인허가를 화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5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조 4000억원이 예정된 투자 금액이지만 그 이상의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선 1조 2000억원은 R&D 투자, 1조 2000억원을 설비⸱지분 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안재용 사장은 “이들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수 천 억원에서 수 조원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당장은 2조 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지만  추가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mRNA 등의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인수, 합병 등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과 mRNA 백신 개발에 협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mRNA 백신 개발 3개 핵심 기술 ▲5 프라임 캡핑(5’ Capping reagent) LNP 변형 뉴클레오시드(modified NTP)의 도입 및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개발중인 mRNA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열안전성 및 높은 가격 문제 등을 개선한 백신을 완성할 계획이다.


“3년간 적자 날 수 있지만 미래 볼 것”⸱⸱⸱넥스트 팬데믹 대응 박차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 강화에도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BN.1, XBB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 중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 변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전망이다.


연내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도 목표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스카이코비원은 유통⸱보관의 용이성과 가격 강점으로 연례접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각종 변이 대응 다가(多價) 백신 △사베코 바이러스 표적 범용 코로나 백신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혁신적 의약품인 비강 스프레이 등 기초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프라 고도화도 본격화한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발표했던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이하 R&PD 센터)’가 이달 착공에 돌입,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특히 R&PD 센터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의 시설로서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협력하는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동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에 EU-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및 미국 cGMP 수준의 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맞춰 신규부지 증설도 계획 중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향후 3년은 집중적인 투자의 시기”라며 “적자가 나면서  수익성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할지, 당장 좋지는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갈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사장은 “하지만 당장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3년간은 적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사장은 “팬데믹은 R&D 등 전반적 영역의 체계적 투자와 협력 중요성을 알려준 계기”라며 “사회에 대한 책임 허망되게 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이 백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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