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왜 경찰·국민 앞에 서야 했나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2023-01-12 06:13
“누가 새벽 1시에 나가려고 그랬겠냐. 그러니 그 선의(善意)는 곡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정치 원로는 말씀하셨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밤이고 새벽이고, 주말이고 휴일이고, 설날이고 추석이고 응급환자를 보기 위해 밤을 새운다. 그날 깊은 밤 핼러윈 축제로 많은 이들이 낭만을 즐기고 있을 때도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주말 저녁 밀려드는 응급환자들을 진료하다가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의 긴급한 재난 출동 지령을 받고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출동했다. 아비규환 재난 현장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들 도움을 절실히 원할 응급환자를 생각하는 그 마음 뿐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이었나. DMAT 출동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 대한 경찰청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