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앞둔 상황서 '죽을 권리'와 '죽을 의무'
김소윤 교수(연세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의료법윤리학과) 2023-02-24 11:07
[특별기고] 죽음(사망)에 대해 고민을 하는 건 어쩌면 불편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고, 죽음에 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개인적으로 지난 2년 간 부모님 사망을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바라보는 '죽음의 모습'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고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면 죽음에 관한 논의는 누가 할 것인가? 죽음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노인 세대, 자살 시도자, 이들과 가장 많이 접하는 의료인과 관련 학자들이 같이 고민하는 것이 맞을까?한 토론회에서 발제자가 법학적 관점에서 '죽을 권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죽을 권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법률 용어 자체가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