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기북부 한 민간병원이 전원 지연에 따른 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자체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최근 병원 내 소아중환자실을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상급병원의 전원 수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응급·준중증 소아환자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한 치료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3개 병상 소아중환자실을 마련하고 전(全) 병실에 전열교환 방식 공기 정화시설 구축
구체적으로 병원은 지난달 병동 내 3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을 마련하고 전(全) 병실에 전열교환 방식의 공기 정화시설을 구축했다. 더불어 산소공급라인(Wall O₂)과 공기공급라인(Wall Air)도 설치했다.
최용재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아 환자를 전원하려고 3시간, 4시간 어떤 때는 하루가 지나버리는데, 환아에 산소를 공급하며 쩔쩔매는 게 다반사"라며 "그런 일이 지난 1년간 계속됐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계속 소아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서 전화하다 보면 환아가 나빠져서 사망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경험도 몇 번 있었다"고 토로했다. 병원은 이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이들을 수용할 공간 확보 필요성을 절감했다.
설비 도입 이후 실제 치료 사례도 발생했다. 생후 2개월의 남아가 급성 모세기관지염과 노로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고 외부 병원에서 전원된 것이다.
이 환아는 내원 당시 산소포화도 85~90%였으나 병원 내 산소 및 분무치료를 통해 98~100%로 회복될 수 있었다. 환아는 입원 6일째부터 산소공급 없이도 산소포화도가 94~99%를 유지했으며 8일 만에 퇴원했다.
최용재 병원장은 "예전 같으면 불안한 심정으로 환자를 봤을 텐데 설비가 마련된 지금은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해당 환아는 노로바이러스 병행 치료를 하며 퇴원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밀의학센터도 오픈, 소아 만성질환 통합적 관리
병원은 중환자실뿐 아니라 정밀의학센터도 개소했다. 이 센터는 비만, 고지혈증, 제2형 당뇨병 등 소아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단·관리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장병, 성조숙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저신장, 우울증 같은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소아 시기부터 정확히 진단하고 진료하는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응은 전적으로 병원 자체 예산으로 이뤄졌으며, 정부 지원은 없었다. 최 병원장은 "중환자실 병상뿐 아니라 병실 전체를 개조하느라 병상 운영을 한동안 중단했고, 수익 손실이 컸다"며 "수익 손실과 설비 투자를 합해 약 20억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 대응이 개별 의료기관 차원의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구조적인 체계 개편 없이는 유사 사례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최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는 1차, 2차, 3차 의료기관 모두 역할이 분명하다"며 "지금처럼 3차는 중단되고, 1차는 수가 문제로 무너진 상황에서 2차병원이 준비 없이 전부 떠안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병원이 중증화를 막고 3차병원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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