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도 긴장···최순실 게이트 터질지 촉각
차병원 의혹설로 곤혹 이어 강남 성형외과의원도 특혜설 제기
2016.11.09 06:32 댓글쓰기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병원으로도 튀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차병원 그룹이 운영하는 ‘차움’을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병원그룹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차병원그룹을 향해 제기된 잇단 의혹들에 대해 차병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의혹은 바로 최순실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차움(Chaum)의 단골손님이었으며, 차병원그룹도 현 정부 차원의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차병원의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수행기관 선정 △차움 줄기세포연구팀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조건부 승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의 대통령 업무보고 △의료법인의 영리 목적 자회사 설립 허용 등 차병원이 현 정부 들어 수혜를 입었는데 이에 불순한 입김이 작용했던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이를 두고 의료계 내부의 시각은 다양하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의 A교수는 “요즘 뉴스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사사로운 인연이 국정은 물론 경제, 문화, 교육 곳곳에 개입하고 깊숙이 관여한 사실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근거 없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합리적인 의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B교수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다. 경제사절단에는 200여 개사가 꼽혔고 의료기관 및 국내 주요 제약사도 다수 포함됐다. 국내 연구중심병원도 차병원 한곳이 아니라 10곳이 지정됐다. 국내에서 차병원 만큼 연구에 통 큰 투자를 해온 병원도 없다”면서 “차병원 의혹은 현 정권에 대한 깊은 불신이 낳은 루머에 불과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순실씨가 거주한 건물 피엔플루스에 차움이 입주해있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는 대목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최순실씨는 특별관리를 받았던 회원도 아니었다”면서 “차움이 최순실씨가 거주하던 주상복합오피스텔에 함께 입주해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차움을 이용했다는 설까지 나왔다.

일요신문은 지난 7일 "등기 상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아내가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주택 5층에 최순실씨 언니인 최순득씨가 거주하고 있다’며 ‘20년 가까이 차병원 오너 일가와 한지붕 아래에 살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특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명백히 가릴 수 있을만한 핵심 증거들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차병원도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며 최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차병원 측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의혹 제기로 피해를 입었다.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요청 수준이 아니라 법적 차원의 강경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정유연)씨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JTBC는 8일 서울 강남구 소재 K성형외과의원의 해외 진출을 청와대가 직접 지시해 지원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이 어떻게 규명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이 성형외과 K원장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J화장품이 올해 청와대 설 선물세트로 선정돼 납품됐으며 유명 S면세점에도 입점한 것은 특혜 의혹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

실제 K원장은 해당 화장품 개발판매업체 Y사의 기술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금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와 프랑스 방문 때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성형외과는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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