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신뢰도 높여 위암·대장암 예방 기여"
아이넥스 이항재 대표
2024.05.28 05:10 댓글쓰기



"우리 궁극적인 목표는 많은 사람이 선진화된 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입니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여 위암과 대장암 예방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 이항재 대표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밝힌 포부다.


"새로운 의료 경험 위한 '인공지능(AI) 제품' 준비"


이 대표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예방, 진단, 치료 그리고 관리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2019년 설립된 아이넥스는 인공지능 기반 소화기 내시경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업력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의료 경험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사명 아래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넥스가 개발한 위·대장 내시경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에나드(ENAD)'는 실시간으로 병변을 검출하고 화면에 표시해 의료진 판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에나드는 위 내시경용 '에나드 캐드지(ENAD CAD-G)'와 대장 내시경용 '에나드 캐드이(ENAD CADe)'로 구분된다. 


에나드 캐드지는 주요 기능인 검출과 검사 시간 자동 측정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위 내시경 때 십이지장과 위 내부 위치를 자동 인식한다. 에나드 캐드이는 용종 검출뿐만 아니라 내시경 검사 시간 자동 측정과 맹장 자동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에나드는 소화기 내시경 정확도뿐 아니라 전반적인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개도국에 선진적인 의료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나드 내시경, 타사 제품과 호환 가능하고 데이터 경쟁력 강점"


에나드 경쟁력은 호환성이다. 에나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림푸스, 펜탁스, 후지논 등 기존 주요 내시경 장비 브랜드 및 모델과 전부 호환이 가능하다. 섬세한 감도 조절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데이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항재 대표는 "내시경 영상 분석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 양과 질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나드는 고품질 원천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색광과 영상증강모드에서 다양한 종류, 형태 및 크기 병변 데이터를 전향적으로 수집했다"며 "사람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와 패턴을 감지해 검사 정확성과 유용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재무 컨설턴트 경험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아이넥스 전신은 2019년 창립된 소화기 내시경 AI 솔루션 기업 '엔도아이'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소화기 내시경 분야를 생체신호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재무 컨설턴트 출신으로 엔도아이를 운영하고 있던 박수민 대표 제안으로 합류하게 됐다. 이후 공동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왔으나 박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맡게 되면서 최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국내외 다양한 사업에 대한 진단 및 수익성 개선 업무를 담당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강점을 아이넥스 성장에 녹여내겠단 각오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비즈니스에 대한 성공 전략을 설계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성공시킬 자신이 있었기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유의미한 성과도 만들고 있다.

현재 에나드 시범 서비스 이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병원 수만 30곳 이상이다. 인도, 베트남,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UAE) 등지 7개 병원과도 시범사업 및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국립대병원과 협업 기반으로 동남아 넘어 미국·유럽 진출"


최근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병원과 협약도 체결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병원은 연간 100만명 이상 환자가 찾는 싱가포르 최초 대학병원"이라며 "싱가포르 국립대병원은 다양한 AI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의료 인공지능 성지라 불릴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나드 도입과 의학적 유용성을 확인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에나드 유용성이 입증되면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넥스는 전문의 교육을 통해 콜롬비아에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보급하는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콜롬비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남미 진출을 본격화할 생각이다"라며 "추가적으로 FDA와 CE를 획득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에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개발 중인 혈액투석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을 비롯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AI 의료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은 누구인지, 이들은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전략을 세웠다"며 "빠른 시일 내 더 많은 의료기관에서 에나드를 만날 수 있도록 국내외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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