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국가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위상 정립'
주영수 신임 NMC 원장
2022.02.21 05: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유례없는 신종 감염병 팬데믹 속에서 우리나라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NMC) 수장이 교체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주영수 신임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부터 NMC에서 기획조정실장·공공보건의료본부장으로 활동한 공공의료 전문가다. NMC의 오미크론 대응 및 신축 이전 뿐 아니라 필수의료 기능 회복, 수련기능 강화 등 다수의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데일리메디는 3년 간 NMC를 이끌 주영수 원장 포부와 우리나라 공공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NMC는 감염병 대응 콘트롤타워로서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의료기관들과 쉼없이 호흡해 왔다. 특히 의료취약계층인 노숙인·외국인 노동자 및 해외유입 확진자 등을 치료했다. 
 
정기현 前 원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주영수 원장은 최근 오미크론으로 위태로운 의료체계 속에서 NMC가 타 민간병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NMC는 지난해 말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병상으로 개소했고, 현재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갖췄지만 아직 병상 활용도는 높지 않다”면서도 “타 병원에서 받기 힘든 산모 환자, 투석 환자 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현재 1차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데, NMC는 이곳들에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들을 받아주는 이른바 백업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대부분의 공공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대응으로 멈췄던 필수의료 진료를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수 원장은 “공공의료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인력 충원이 필수”라며 “사용하지 않은 하드웨어를 다시 가동키 위해서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적극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코로나19 이후 필수의료 기능 회복 철저히 준비하고 실천" 
"인턴 모집 경쟁률 최고 기록, 필수의료 이끌 ‘리더 의사’ 양성 중요 역할 수행"  
"국립의전원 설치 논의, 이들 의사들은 일반 진료 의사들과 경쟁 않는다"
"
노조 뿐 아니라 직원들과 병원 운영 등 열린 자세로 논의 기회 많이 만들어 소통 확대"
 
그의 지적처럼 코로나19 유행으로 공공병원이 대부분 감염병 대응 역할을 수행한 탓에 필수의료 기능이 소진 된 것은 물론 수련병원으로서의 기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 NMC는 새내기 의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면서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데일리메디가 전기 인턴모집에 나선 79곳 중 70곳을 조사한 결과, NMC는 28명 정원에 무려 65명이 지원하면서 빅5 병원과 민간병원을 제치고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주영수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NMC가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블라인드 채용 등이 추후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사립대병원보다 공정한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서 다니기 편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NMC를 포함한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에 집중하면서 전문과목이 축소되거나 기능이 정지한 점에 대한 인턴·전공의들이 우려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주 원장은 “파견 등 외부 기관 도움을 받아서라도 수련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필수의료 역할을 수행할 의사들을 양성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국립의전원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립의전원을 만든다면 외상·감염·중증심뇌혈관질환·응급 등 필수의료 영역을 적극 수행하는 이른바 리더 역할을 해나갈 의사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리더 의사들은 개발도상국 롤모델로서 국제보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며 “중요하지만 많이 하지 않는 영역을 끌고 갈 인력 수급이 목표기 때문에 일반 의사들과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인력 수급을 위해서도 NMC는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지난 2020년 9월부터 중환자간호사 양성사업을 수행 중이다.
 
주영수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도 이 사업은 신규입사자 교육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므로 유지·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MC 신임 리더로서 '내부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더 이상 내부 문제를 원장과 일반 관리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사안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실무 노동자와 함께 안전보건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대적인 인력 확충은 단기간에는 쉽지 않은 만큼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면서 "노조 뿐 아니라 직원들과 병원 운영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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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고 02.21 11:16
    중요하지만 많이 하지 않는 영역을 끌고 갈 인력 수급이 목표기 때문에 일반 의사들과 경쟁은 없을 것..?? 말은 거창하지.. 일반 의학전문대학원 생길때도 의사 과학자 의사 연구자 양성이 어쩌고 저쩌고 그시절 입학하던 사람들 자기소개서 적힌것만 보면 한국의 노벨의학상도 머지 않아 보이지만 현실은 죄다 임상의사 행
  • ㅇㅇ 02.21 10:50
    코로나 업무만 하고 다른 부서는 꿀빤다고 소문나서 인턴 몰린건데 꿈도 야무지셔ㅋㅋ
  • 하이고 02.21 11:16
    중요하지만 많이 하지 않는 영역을 끌고 갈 인력 수급이 목표기 때문에 일반 의사들과 경쟁은 없을 것..?? 말은 거창하지.. 일반 의학전문대학원 생길때도 의사 과학자 의사 연구자 양성이 어쩌고 저쩌고 그시절 입학하던 사람들 자기소개서 적힌것만 보면 한국의 노벨의학상도 머지 않아 보이지만 현실은 죄다 임상의사 행
  • ㅇㅇ 02.21 10:50
    코로나 업무만 하고 다른 부서는 꿀빤다고 소문나서 인턴 몰린건데 꿈도 야무지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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