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치매 개념 연구성과 공유 착수'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2019.06.01 05: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학회 설립 20년을 바라보는 대한치매학회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개념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 성과 공유에 나섰다.
 

치매 연구영역이 계속 넓어지는데다 여러 생체표지자(Biomaker)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자들의 아이디어와 학술적 성과를 나누자는 요구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김승현 대한치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사진 左]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치매 분야 유수한 국외 석학들을 초청한 국제학술대회 ‘IC-KDA’에 이 같은 의미를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들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최근 연구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혈액 △PET 영상 △아밀로이드 등의 생체표지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김승현 이사장은 “행사 개최를 앞두고 바이오마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 요구가 많았다. 이 같은 발전적인 논의가 향후 연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된 ‘IC-KDA(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Dementia Association)는 대한치매학회가 마련한 첫 국제학술대회다.


관련 산업 및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이뤄낸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학회는 향후 1년 또는 격년마다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이어갈 계획이다.


치매학회는 1996년 치매 관련 질환을 연구해온 의료진을 중심으로 연구회로 출발, 의사 뿐만 아니라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직역의 신경심리학자, 간호사, 사회사업가들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점차 확대됐다.


2002년 정식 학회 발족 이후 10여 년 동안 치매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세심히 헤아리고 보살피기 위해 치매 분야의 연구학술 활동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인 활동을 꾸준히 지속했다.


의사를 중심으로 한 임상학술팀, 기초 연구를 위한 기초학술팀, 신경심리팀 3가지 분야로 나눠 학술을 세분화하고 영역을 확대하는 등 발전을 거듭, 2019년 현재 회원수 2000명이 넘는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학회로 자리매김 했다.


회원 구성은 신경과 50%, 신경심리 30%,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간호사 및 사회복지사 등이 20%를 차지한다. 치매환자를 5년 이상 관리하며 일한 사람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김승현 이사장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네트워크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국내 치매 연구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학술대회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심했다. 향후에도 연속성을 가져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치료제 개발 답보, 생체표지자 활용 등 조기진단 관심 증대"
첫 국제학술대회 ‘IC-KDA 2019’ 성공적 개최


대한치매학회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첫 국제학술대회 ‘IC-KDA(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Dementia Association) 2019’를 개최했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의 새로운 개념 탐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거뒀다.


의장을 맡은 김승현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분야에서 유수한 국외 석학들을 초청, 최신 연구에 대한 소통의 장으로 삼고 학문적,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생체표지자로 재정의한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클리포드 잭 주니어 박사(Clifford R. Jack, Jr) 등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분야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오피니언 리더들이 초청됐다.


또 신경영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발견에 기여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윌리엄 자거스트 박사(William Jagust),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질환의 유전학적 원인을 발견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존 하디 박사(John Hardy) 등의 주요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를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9개의 세션과 2번의 심포지엄을 통해 총 25개 연제 발표에 이어 포스터 세션에서는 총 202개의 포스터 발표가 이뤄졌다.
 

학술의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가천의대 길병원)[사진 右]는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을 보여주고, 해외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참석자들 간의 적극적인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향후 임상연구자, 신경심리학자, 기초과학자 등 치매 관련 종사자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우리나라 및 전 세계의 치매 연구가 보다 진취적인 결과를 내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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