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저하증, 조기 발견이 평생 건강 지킨다"
송기호 교수(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2025.08.18 08:17 댓글쓰기



갑상선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약 68만 명에 달한다.


피로, 체중 증가, 추위에 대한 민감성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조기발견해서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최근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질환 자체가 급증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갑상선 기능이 나이에 따라 조금씩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단 기준은 젊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고령층에서 진단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갑상선암이나 종양 발견 시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고, 표적항암제와 같이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 사용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고 얼굴이 푸석해지며, 쉽게 피로해지고 체중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기억력이 떨어지고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에 물이 차거나 점액수종 코마로 의식을 잃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피로감만으로 갑상선저하증을 의심하기는 어렵고, 체중 증가나 추위 민감성 등이 함께 동반될 때 진단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심혈관 건강과도 직결된다. 갑상선저하증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고 체중 증가로 인해 동맥경화와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정상과 저하증의 경계에 있는 불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단계에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단순하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하루 한 번, 아침 공복에 복용하면 된다. 약의 반감기가 길어 하루 정도 복용을 잊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다음 날 보충해도 된다. 


그러나 복용은 대부분 평생 이어져야 한다. 갑상선저하증의 주된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약물 복용으로 소실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손상된 갑상선 조직이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드물게 염증이 호전돼 약을 중단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예외적이다.


예방은 사실상 어렵다. 자가면역체계는 선천적·유전적 요인이 크고, 여기에 요오드 섭취 환경, 여성호르몬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건강검진에 포함된 갑상선 기능검사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발병은 여성에서 흔하며 남성보다 약 5배 높다. 여성호르몬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 40대 이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갑상선항진증이 20~30대에 많은 것과 대비된다.


갑상선저하증은 치료가 간단하고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다만 평생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꾸준한 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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