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살아간다는 것
현직 약사 26명, '약사가 말하는 약사' 발간
2013.05.30 10:33 댓글쓰기

각 분야에 종사하는 현직 약사 26명이 자신의 일터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근 발간된 '약사가 말하는 약사'에는  사람의 생명과 관계된 일을 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애환과 애로, 보람 등이 녹아 있다.

 

책은 약국뿐 아니라 마트, 병원, 제약회사,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약사의 세계를 조명하며, 메디컬 라이터, 약국 인테리어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도 다루고 있다.

 

의약분업이나 일반 약 슈퍼 판매, 약대 학제 개편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약업계의 풍경, 새로운 조제·판매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IT 사회에 부응하고자 하는 노력들, 보건 의료인으로서의 애환과 책임감 등을 엿볼 수 있다.

 

필자의 한 사람인 이주영 약사는 우연히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의 ‘청소년 의약품 안전 사용 지도자 과정’ 강의를  듣고,  현재는 녹색소비자연대의  의약품안전사용운동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초·중·고 학생들부터 노인 대학 어르신들까지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해 강의한다.

 

이외에도 책에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해 약국 인테리어 업체를 이끌고 있는 김미혜 약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책은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에 나와 있는 대로만 약을 조제하고 투약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처방대로 조제했을 경우 약이 오·남용되거나 과잉 투약되는 것은 아닌지, 의약품의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검토하는 일이 먼저다. 의사는 약사에 비해 약물의 상호 작용이나 제형에 대한 지식이 약하므로 잘못된 처방을 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을 팔 때도 약사의 전문성이 발휘된다. 

 

“차 빼야 하니 약 좀 빨리 달라”는 외침, 주의 사항을 설명하는 복약 지도 중에도 아랑곳 않고 핸드폰만 쳐다보는 환자들과 같이  약사를 약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풍토에 맞서는 현직 약사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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