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구 교수 수필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
가곡집 이어 시집 등 다양한 창작활동 펼쳐
2016.10.24 12:35 댓글쓰기

‘수술실로 가야할 환자는 결국 목소리가 큰 자식이 원하는 길로 가게 마련이다.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라고 외쳐대는 마음이 눈동자에 가득하다.’ -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 중에서


의학계에서 글 쓰는 의사, 문학평론가로 유명한 장성구 교수(경희대학교 비뇨기과)가 최근 수필집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를 출간했다.

장성구 교수는 경희의대 출신으로 경희대병원장, 대한암학회 회장,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문학시대 102회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라는 제목의 이번 수필집에서는 장 교수가 의사로 살아오며 의창너머 세상사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수필집 속 소재는 다양하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공지능 로봇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 대한 소견을 시작으로 시와 수필에 창작에 있어 자양분이 된 어머니 이야기, 병상의 늙은 부모를 두고 이재를 저울질하는 자식들의 모습, 네팔에서의 의료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과 사색이 담겨 있다.

이번 수필집은 “의사는 천직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료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에 영혼을 즐겁게 하는 행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평소 소신을 강조한 장성구 교수의 순수한 영혼이 투영된 집합체다.

 

장 교수는 머리말에서 "경희의대에 입학해 정년을 맞을 때까지 45성상이 넘도록 한결같이 곁에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가족 및 학술계·의료계 지인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을 올린다"고 말했다.
 

장 교수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고교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써 내려간 작품만 300여 편에 달하며 특히 민족의 애환을 담은 시, 수필 등 창작활동은 물론 ‘가곡집 초심(장성구 작시, 김동진 작곡) CD’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편, 장성구 교수는 한국문인협회, 문학시대인회, 경의문학회, 의약평론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만락헌 장석인 평전’, ‘여강의 꿈(시집)’ 등 다수가 있다.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 (지은이 장성구. 출판사 소소리)

1. 고향의 달
그래 내가 3급이지 / 어머니의 지혜 / 화장실 문화 속의 정체성 / 할머니의 땅 등
2. 푸른 눈빛

팔자에 있는 아들 /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 / 여명의 두 얼굴 / 의료의 부평초 신세 등
3. 물먹는 사회
그냥 Seoul, Korea / 물먹는 사회 / 잊지 못할 Buick / 체면(體面)의 철학 등
4. 자작나무 사이에
무슨 삿갓을 쓸까 / 이별이 아닌 만남 / 네팔에 쏟는 정 / 독수리의 눈을 가진 은일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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