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마지막까지 지켰던 전문의마저 최근 퇴사하며 지역의료 붕괴의 경종이 다시금 울렸다.
병원 측은 운영 재개의 의지를 다지며 조속한 시일 내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근무 중이던 전문의 1명이 지난달 말 퇴사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현재 16세 미만 중증질환자에 대한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상 환자 등은 성인응급실 지원으로 진료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지난 2010년 개설한 소아응급실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며 365일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의가 상주했다.
그러나 7명의 전문의 중 6명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퇴사하며 최근에는 1명의 전문의가 일주일에 이틀만 진료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이번에 마지막 전문의까지 퇴사하며 센터가 존폐 위기에 처했으나, 병원 측은 "폐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에서 전문의 채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병원이 센터를 필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의료진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채용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쯤 채용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