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충주시 보건소 등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 의사 7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냈다. 사직 일자는 이달 말이다.
이들은 12시간씩 팀을 구성해 2교대 근무를 해왔으나 배후 진료의사가 없는데다, 의료갈등으로 응급환자 전원마저 어렵게 되자 심적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소는 “응급환자 1차 치료 이후에는 수술이나 입원 등의 배후 진료가 보장돼야 하는 데 이 같은 시스템이 병원 내부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병원 측은 이들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다.
충주시에선 지역의사회 등에 건대병원 응급실 정상화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고 야간시간대 경증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문의들이 모두 그만둘 경우 응급실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