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그룹 계열사 씨케이디창업투자가 폐쇄형 의사 커뮤니티 기업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계열사 씨케이디창업투자(CKD창업투자)가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메디스태프에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메디스태프는 젊은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등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폐쇄형 의사 플랫폼 업체로, 의료인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 뉴스를 비롯해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의사 초빙 등 의료 트렌드를 비롯 의사 전용 암호화 메신저도 제공하는 등 의료관련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커뮤니티 게시글 중 복귀 전공의 색출을 위한 블랙리스트 허위 게시글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기도훈 대표 등은 블랙리스트 글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KD창투의 이번 투자가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최근 종근당 그룹 지주사 종근당홀딩스가 최근 M&A 전문가 영입, 유망기업 투자 등 정관 신설 등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이희재 전(前) CJ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전 부사장은 JP모건, CJ대한통운, CJ 등 회사에서 M&A 분야로 20여년 이상 재직한 이른바 ‘M&A통’이다. 직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종근당홀딩스는 투자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주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CKD-510 기술이전 성과 이후 신규 후보물질 발굴 등 유망 사업 M&A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근당홀딩스가 최근 유망기업 투자 등 사업목적 정관 신설과 함께 M&A 전문가 영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에 나선 만큼 추후 기업 인수 합병 가능성 등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종근당홀딩스 측은 신임 사내이사 영입에 대해 “글로벌 금융사, 대기업 등 M&A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신성장동력 발굴, 유망기업 투자·인수합병 등 성장에 필요한 의사결정에 뛰어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KD창투는 지난해 말 면역항암제 기업 ‘셀레메디’, 신생아 저산소성 허혈증 뇌병증 치료제 기업 ‘메디노’, 금년에는 도축화 자동화 로봇 솔루션 업체 ‘로보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