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이 오는 4월 25일부터 진료 상황에 맞춰 사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3개 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3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교수 사직에 대해 논의 후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교수 비대위는 "사직서는 접수돼 예정대로 진행 예정"이라며 "예약된 진료 및 수술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향후 휴진과 육아휴직 신청도 토의했다.
비대위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 예정"이라며 "장기간 비상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은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에 있어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 아이들이 있는 의사들은 계속되는 진료,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대 의대를 비롯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지난달 25일부터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병원 또는 대학이 이를 수리하지 않아도 한 달이 되는 이달 25일부터 자동 효력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학 총장들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으면 사직은 불가능하다"며 "국립의대 교수는 공무원이고, 사립의대 교수 역시 공무원법을 준용하게 돼 있는 만큼 사직서 제출 한 달 뒤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