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가 주 1회 휴진과 더불어 근무시간을 1주일에 60시간 이내로 축소키로 결정했다.
전의비는 26일 오후 8차 총회 뒤 보도자료를 내고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진료를 위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시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검사 일정의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 등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의비는 "교수들이 비상 상황에서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당 70~100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해 전공의들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며 현재의 진료공백이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료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전의비는 병원별, 대학별 휴진과 사직에 대해 "다음주 1회 휴진은 병원별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교수 사직서 제출도 대학별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달 말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련 및 개강 지연에 대해서는 "교수들은 편법으로 전공의 수련과 학생들 교육을 할 수 없으니 정부는 전공의 사직을 수리하고 의대생 휴학도 승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생들 휴학이 승인되지 않고 유급되거나,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의대 증원을 발표하며 비대위 참여 병원의 휴진 참여 여부와 기간에 대해 논의해서 다음 회의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