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 4일부터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하루 만에 투표율이 40%에 육박했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오후 대학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들과 의협 회관에서 제3차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제(4일) 오후 5시 투표를 시작했는데 4만8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투표했다"고 전했다.
유효 투표 인원이 12만9000여명인 것을 고려할 때 이는 40%에 달하는 수치다.
최 대변인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하루가 급한 데 정부는 이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확인했다"며 "연석회의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파업 투표는 오는 7일 정오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구체적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협은 4일 총파업 투표를 개시하며 "정부가 일으킨 의료 붕괴를 막고자 의대증원 절차 전면 중단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의협이 앞장서서 ‘큰 싸움’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일 교수, 봉직의,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 의대생도 함께 전(全) 직역이 의협을 중심으로 뭉쳐 대정부 투쟁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