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오는 6월 26일 의료사태 관련 청문회를 개최키로 한 것에 대해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문회를 통해 의대 정원을 비롯한 정책 결정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앞으로 국회 활동에 주목하며 비대위가 국회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의대정원 문제를 포함 의료대란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이달 26일 청문회를 개최키로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결정됐다. 참고인으로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료계 7명이 포함됐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민의(民意)를 반영하고 정부를 견제할 책임이 있는 국회가 지난 넉 달 동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보며 새롭게 시작된 이번 22대 국회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국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현안 질의를 파행으로 만든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담당자에 대한 책임 역시 엄중히 물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 피해를 우려하는 의원님들 의견을 더 새기고 숙고하겠다"며 "교수들은 병원을 계속 지키고 있다. 꼭 필요한 시급한 진료는 유지될 수 있도록 더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