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인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되는데 이어 대학병원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실도 축소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응급의학과 의료진 8명 중 4명이 사직 의향을 밝혀 응급실이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축소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료개혁에 시동을 건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지역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오늘(16일)부터 21일까지 응급실을 축소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6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운영을 중단하며, 17일~21일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응급진료를 하지 않는다. 22일 이후 정상 운영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는 최근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이 사직 의사를 표명하며 비롯됐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의료진들이 최대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지난 6월 마지막까지 남았던 소아응급전문의마저 퇴사하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도 어려움에 처했다.
이 센터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는 등 상징성을 띠는 곳이지만 아직까지 소아응급전문의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 지역 병원들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초빙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충원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