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 여파로 경기서남부권 거점병원인 아주대병원 응급센터 건립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6월 완공 예정이던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잠정 중단됨과 동시 소아응급실 축소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주대병원은 소아 응급실은 수요일과 토요일엔 심정지, 호흡곤란 등 응급처치가 시급한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운영 중이다.
이는 올 초 8명이던 전문의 중 2명이 병원을 떠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알려졌다.
소아응급실 전문의들 업무 가중으로 병원 이탈이 늘면서 진료 공백이 확대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서남권 지역은 전국 29권역 중 18세 이하 인구 비율(15%)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관련 의료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아주대병원은 충청권 환자 등까지 소화하며 지역 소아응급의료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도는 지난 2월 중증 소아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는 ‘소아 응급 책임 의료기관’으로 아주대병원 등 4곳을 지정했지만 분당차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들은 이를 수행치 못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말을 목표로 준공이 논의되고 있다"며 "병원 입장에서 지역 내 역할을 고려해 환자 피해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