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학생들 휴학 승인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연세대학교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할 방침이다.
연세의대 이은직 학장은 최근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며 "전체 교수회의에서 올바른 의학교육을 견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는 순차적으로 학사 일정이 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학사업무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학장은 "서울고등법원도 결국 정부 손을 들어 주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명분이 서지 않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5월이 지나면 필수 이수 수업 시간을 넘기게 된다. 학생들 복귀에 대비해 마련된 대책들은 이제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승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이 결정하지 않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정지시킨 상태에서 벗어나 변화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진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은직 학장은 학생들에게도 서신을 보내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이 학장은 "단기간 내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기보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며 "휴학 승인을 열어 놓은 만큼 심사숙고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은직 학장은 지난달에도 "연세의대는 국민 건강과 사회에 봉사하는 의사를 양성해야 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휴학 승인을 포함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부실과 파행으로 학생들을 진급 시키거나 배출한다면 한국 의학교육 전제가 평가절하 된다"며 "학장이자 교육자로서 의학교육 본질적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