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이 올해부터 만 70세까지 근무를 보장하는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를 시행한다. 단일 법인으로 만 70세까지 근무를 보장하는 사례는 안동병원이 국내 최초다.
7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법적 정년인 만 60세 이후에도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인사과에서 적격 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최초 3년, 이후 1년마다 재계약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만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건 단일 법인 단위 가운데 전국 처음이다. 안동병원에 근무 중인 임직원은 약 2000여 명 규모다.
앞서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설립 차 출장을 갔는데 당시 현지 마트에서 80대 어르신들이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소개했다.
이어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시대에 법적 정년 연장이 현실화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임직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 활동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안동병원은 경북 북부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관으로 1000개 이상 급성기 병상과 30여 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2년 5월 개원 이래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을 구축하며 지역 의료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