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노조가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지난 2017년 파업 당시 노사가 합의했던 사항이 진전되지 않아 조정이 결렬, 결국 3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병원지부(지부장 차봉은)는 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보건의료노조 최희선 위원장, 안수경 서울지역본부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지역본부 소속 지부장과 간부들, 연대단체,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앞서 노원을지대병원 노사는 지난 9월 9일 3차 조정회의를 거치면서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타 사립대병원과 임금 격차 해소 등과 관련해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지 않았다"며 "오히려 병원 간 근로조건 차별을 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합의를 어겨 정규직이 돼야 할 직원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고, '스페셜 근무' 및 전담간호사(PA) 파견 남발 등 파행적 근무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이번 교섭에서 재단 소속 병원 간 격차를 벌어지게 해 노골적으로 갈등을 유발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북부지청에 임금 미지급 건으로 고발을 여러 건 진행할 정도로 병원 내부 문제가 심각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측이 2017년 합의사항을 이해하고 다양한 현안 문제 해결책을 마련해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면서도 "투쟁을 지속하면서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