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부터 레이저나 리프팅 시술 등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오히려 염증에 의해 피부가 빨리 늙는다”는 말이 회자되며, 피부과 시술 전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레이저 시술을 많이 받으면 무조건 노화가 촉진된다는 단정은 임상적으로 정확하지 않다.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과도한 공포이거나, 잘못된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일반화한 오류다.
문제 기준은 환자 나이 자체가 아니라 피부 상태다. 시술 종류와 부위, 에너지 파라미터, 시술 간격, 병행 치료 종류에 따라 젊은 연령에서도 시술이 충분히 필요할 수 있고, 과도하지만 않으면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콜라겐 등 ECM(세포외기질) 감소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다. 연구에 따르면 피부 콜라겐은 20대 중·후반부터 이미 매년 약 1~1.5% 감소한다.
여기에 반복적인 여드름 염증, 아토피 피부염, 건선과 같은 만성 염증성질환, 성장기부터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있다면 같은 20대라도 손상이 조기부터 진행된 피부를 흔히 접하게 된다. 따라서 젊은 연령 자체가 피부 구조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피부 노화 핵심은 피부 겉 아니라 피부 속 구조, 즉 세포외기질(ECM)
눈으로 확인되는 피부 노화 핵심은 피부 겉이 아니라 피부 속 구조, 즉 세포외기질(ECM/Extracellular Matrix) 변화다.
ECM은 피부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파이브로넥틴, GAG등 수분을 붙잡는 구조들이 그물처럼 얽혀 피부를 지탱하는 지지 구조로, 피부 세포가 기능하고 회복하는 토대가 된다.
임상적으로도 ECM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피부는 시술 반응이 좋고 회복이 빠르지만, ECM이 이미 손상된 경우에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무너진다. 나이가 젊고 많고의 문제가 아니다.
항노화를 단순히 줄어든 것을 다시 채우는 개념이 아니다. 이미 감소가 시작된 ECM을 더 빨리 소모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실 속도를 늦추는 것 역시 중요한 저속노화 전략이다. 이는 20여 년동안 세브란스병원에서 흉터·레이저 클리닉과 흉터성형레이저센터를 운영하며, 수술 흉터부터 만성 염증 후 피부 손상, 반복 시술 이후 수년간의 피부 변화를 추적관찰해 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치료 철학이다.
손상된 피부를 복원하는 시술로 ECM을 잘 지켜온 환자 피부는 초기 피부문제도 해결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에너지 기반 시술은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파라미터·회복기간 등 전제돼야 효과
레이저, 고주파, 리프팅 등 에너지 기반 시술은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파라미터, 충분한 회복 기간, 목적에 맞는 병행요법이 전제돼야 ECM 재정비와 피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회복을 고려하지 않은 잦은 반복 시술이나 목적 없는 일상화는 피부를 회복 상태로 끌어올리기 전에 지속적인 염증 상태에 머물게 만든다. ECM 소모나 콜라겐 변성을 가속화해 피부 속에 흉터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에너지 기반 시술로 유도되는 세포 스트레스 반응은 적정 범위에서는 회복 신호로 작동하지만, 과도·누적되면 염증 신호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노화를 촉진시킨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정확한 피부 진단을 기반으로 하여 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 회복 신호는 ECM유지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모든 리프팅 시술이 젊은 나이에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며,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술은 저속노화를 지켜주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서 과도한 피부 및 지방 ECM을 파괴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스킨부스터도 젊은 피부에 잘 사용하면 항노화 기여
젊은 나이 스킨부스터, 필러도 조건부로 가능하다고 본다. 젊은 나이에 스킨부스터를 받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스킨부스터나 필러는 콜라겐 증가를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임상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콜라겐의 ‘양(量)’이 아니라 ‘형성 과정과 질(質)’이다.
피부가 자연스러운 회복 반응 속에서 만들어낸 콜라겐은 ECM 일부로 유연하게 작동하며 피부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반면 체내에서 이물 반응에 의해 자극적으로 유도된 콜라겐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딱딱해지거나, 국소적인 경직·섬유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컨트롤되지 않는 경우 만성염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젊은 피부에서의 스킨부스터 역시 피부 상태에 맞는 선택인지, 과도한 빈도로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 자연스러운 ECM 회복을 돕는 방향인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스킨부스터는 젊은 피부를 일시적으로 피부를 반짝거리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줄어들기 시작한 ECM을 과도하게 소모시키지 않도록 보조하는 수단일 때 항노화 의미를 갖는다.
과도한 자극이 아니라 섬세하게 설계된 관리를 통해 피부노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결국 과유불급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이주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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