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두번→국회의원→회장 컴백
신경림 대한간호사협회장
2018.02.22 11:42 댓글쓰기

신임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회장으로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사진]가 당선된 가운데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간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단독 입후보한 신경림 교수는 전체 투표자 261표 중 229표(87.7%)를 얻어 당선을 확정졌다.
 
신경림 회장은 앞서 제32대 및 제33대 간협 회장을 역임했고 제19대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 및 여성가족위원)을 지내며 간호계 내외부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간호계에 불어 닥치는 위기에 대한 깊은 우려를 많은 지부 및 대의원들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풍부한 회무경험 기반 '태움문화·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등 해법 관심 
 
풍부한 회무 경험 등 그간 다양한 간호 관련 정책들을 펼쳐 온 신경림 신임 회장이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그 배경으로 간호계 내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태움 문화’가 지목되고 있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괴롭힌다)’라는 뜻에서 비롯된 ‘태움 문화’는 간호계 악습으로 지적돼 왔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관행처럼 묵인돼왔던 실정이다.
 

여기에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한 단초 마련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두 차례 간협 회장과 정계 진출 경험을 토대로 신경림 신임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현안을 풀어나갈지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신경림 신임 회장은 △의료현장의 잘못된 시스템 혁신 △입원 병동 간호관리체계 혁신 △대국민 간호정책 수립 등을 포함한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의료기관의 간호사 법정인력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경림 신임 회장은 “간호사 법정인력 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해서 간호사 확보가 가능함에도 이를 준수하지 않는 의료기관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복지부와 노동부 협조 하에 간호사 부당 처우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협회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근무 환경을 정상화하겠다는 포부도 보태졌다.
 
신경림 신임 회장은 “간호사들이 환자가 있는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신규 간호사 이직률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입원 병동 간호관리체계를 혁신해서 간호사 근무 시간을 1일 8시간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노동가치에 합당한 보상이 되도록 건강보험 지불 보상 제도를 개선하겠다. 이제는 의료기관 간호현장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준법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회 내부적으로는 △간호사 회관 관리 마무리 △간호협회 100주년 내실 있는 준비 △보수 교육 시스템 회원중심개편 및 질적 수준 제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회관 관리 마무리를 통해 회원 자긍심을 높이고 협회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보수 교육 시스템 또한 회원 중심으로 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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