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심 높여야'
데일리메디 심포지엄 주최, 진단법 및 치료법 관련 정보 교류
2017.09.29 20:49 댓글쓰기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늘어난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COPD 진단과 치료에 관한 정보를 얻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의료 전문언론 데일리메디는 지난 9월27일 인터콘티넨탈 컨퍼런스룸에서 개원의를 대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COPD연구회 안중현 회장(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사진 左)이 좌장을 맡았다.

안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COPD가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할 방안을 찾는 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이번 행사 의의를 전했다.

"COPD가 당뇨, 고혈압 만큼 심각한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첫번째 연자인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사진 中]는 'COPD 진단과 평가'에 대해 강의했다.


오연목 교수는 “COPD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장기간 흡연력 및 운동성 호흡곤란, 폐활량 검사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간 흡연했거나 가스 혹은 분진에 노출된 환자가 운동성 호흡곤란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숨이 찬 증상을 보일 경우 COPD를 의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조건에 해당하는 환자의 폐활량을 검사했을 때 첫 1초에 호흡하는 공기량(FEV1)과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공기량(FVC) 비율(FEV1/FVC)이 70% 미만이면 COPD 진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외에 COPD 진단을 내릴 때는 환자 대부분이 50~60대이며 천식과 유사한 증상이라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COPD 진단을 내린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치료 전후와 치료 중 지속적으로 환자를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치료 방법으로 금연, 약제, 호흡재활, 산소, 폐용적축소술, 예방접종을 꼽았다.


특히 COPD 약제 치료에 대해 세계 폐쇄성폐질환기구(GOLD)의 가이드라인과 국내 COPD 진단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특징으로 제시했다. 이를 비교하면 국내 기준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LABA, LAMA 이중제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한 가지만 쓰다가 상황을 보면서 바꾸는 GOLD 가이드라인과는 다르다.


환자군별로 상태를 비교해봤을 때 이중제를 복용하면 FEV1 수치와 호흡 곤란에서 개선을 보이기 때문에 경증의 환자가 아니면 이중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내 지침을 따라도 된다고 말했다.


오연목 교수는 “특히 현재 시장에 효과가 좋은 약제들이 많다”며 “기관지 환자들에게 흡입제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환자들이 먼저 찾을 정도로 좋은 약들이 있으니 약제 처방을 중시하면서 당뇨, 혈압만큼 심각한 병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COPD 급성악화 가장 경계해야 하며 중증환자에는 ICS 처방 중요"


이어 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유광하 교수[사진 右]가 'COPD 치료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유 교수는 "1년에 COPD 환자를 10명도 보지 못하는 병원이 전체 의원의 82%였다“며 "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내 COPD 환자에게 무엇을 적용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COPD 환자가 발견되면 금연을 시켜야한다. 금연이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 그리고 백신을 처방한다. 이후에는 LABA, LAMA 이중제를 복용토록 한다. 그럼에도 악화됐을 경우 흡입형 코스티코스테로이드(이하 ICS)를 꼭 처방해야 한다“고 치료법을 소개했다.


COPD는 급성 악화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COPD 환자가 급성 악화될 경우 사망률을 높이고 당뇨병, 폐암,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급성악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 전후와 치료 중에 지속적으로 환자를 평가해야 하고 환자의 악화력에 대해서도 분석해야 한다.


유광하 교수는 “미국, 영국은 전체 환자의 7%에 ICS가 들어간 약을 쓰는데, ICS를 쓰면 폐렴 발생률이 2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LABA, LAMA 이중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하지만 중증환자의 경우 LABA, LAMA 이중제와 ICS를 함께 사용하면 급성 악화를 20%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가 ICS를 복용하면 급성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ICS는 중증환자가 쓸 경우 폐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잘 활용해  기본적으로는 LABA, LAMA 를이중으로 쓰는 것이 좋고 중증환자는 ICS를 함께 써야만 한다. 환자가 질병에 대해 인식하고 처방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의료인들이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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