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상담료' 신설, 시범사업 필요”
대한검진의학회 '당뇨병 조기 진단 위해 당화혈색소 항목 도입' 제안
2022.03.28 05: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현행 국가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조기 진단을 위해 당화혈색소(HbA1c)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에 수가를 청구하는 시범사업 추진, 혈색소(Hb) 외 일반혈액검사(CBC) 항목에 백혈구·적혈구 수 추가 확대, 건강검진 문항 축소 등 행정업무 간소화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7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검진의학회 ‘2022 춘계 학술대회 및 제22차 초음파연수교육’에서는 현행 국가건강검진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우선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 도입이 필요하고, 건강검진 문항 축소 등 행정 업무 간소화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됐다.
 
또 검진 항목 중 혈색소 외에 일반혈액검사 항목으로 백혈구 및 적혈구 수 추가 확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 수가 청구 시범사업 필요, 참여율 제고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관련 공청회 개최 시간 조정 및 온라인 다시보기 등 제안도 있었다.
 
장동익 검진의학회 고문은 “빈혈 등 관련 건강검진 수치를 봐도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설명하다 보면 15~20분은 그냥 소요된다. 이 때문에 ‘상담료’ 신설에 대한 시범사업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가 대장암 발생율 및 누적 위험도에서 세계 1위인 만큼 대장 내시경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대장암이 되기 전(前) 용종 단계에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예방하자는 취지다.
 
박창영 학술부회장은 “분변 검사에서 양성, 음성 등 결과가 예방 지표가 되지 못 한다. 피가 나오든 안 나오든 선종 발견률은 40%”라며 “대장암으로 가기 전에 용종 단계에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암검진에서 내시경을 많이 활용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3년을 주기로 대장 내시경이 가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 고문도 “한해 대장암 환자가 약 2만7000명인데,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발견한 사람은 약 3000명으로 ‘8분의 1’ 수준”이라며 “대장 내시경을 3년 혹은 5년에 한번 하든 대장암을 일찍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진의학회 학술대회에서는 4주기 검진기관평가에 대한 주의점도 공지됐다.
 
세부적으로 영사의학 분야에서는 폐암검진기관 평가 도입에 따른 저선량 흉부 CT검사 평가지표 신설, 검사실 감염관리의 적정성 문항 신설(지침서 구비 및 감염관리의 적정성), 조영제 사용의 적정성 문항 신설(지침서 구비 및 감염관리의 적정성), 대장조영검사 조영제 판매중단에 따른 대장조영검사 어려움으로 대장조영 평가 제외 등이다.
 
내시경은 인력평가 문항 통합(내시경 수련 전문의 내시경 시술경험+최근 3년 내시경 시술경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내시경 시술 의사 및 소독 실무자 내시경 소독 온라인 교육 추가 인정, 평가문항별 서면조사 근거자료 축소(4주기 1부, 종전 3주기 3부) 등이 담겼다.
 
병리학은 재위탁기관 포함 평가를 통한 수탁기관 평가 강화, 조직병리 고정액(포르말린 대체물질 추가 인정) 점검의 적절성 문항 신설, 서면조사 근거자료 축소(4주기 17개), 폐암은 폐암검진 질병예측도(음성판정 후 암 발생률, 위 양성률, 양설률) 지표 및 폐암검진 실효성 제고를 위한 사후관리연계 지표(폐암검진 사후결과 상담률) 신설 등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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