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00주년 앞둔 고대의료원 '초격차' 선언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2023.04.28 18:44 댓글쓰기



최근 5~6년 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이 기세를 몰아 다른 경쟁병원들과의 ‘초격차’를 예고했다.


의과대학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28년까지 연구는 물론 진료, 교육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다부진 역량을 키운다는 각오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파른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원 발전상 조명과 함께 향후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수 년 간 그 어떤 시기보다 역동적인 행보를 보이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전체 직원수가 1만여 명에 이르고 매출은 2조원을 육박한다.


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이 모두 상급종합병원으로써 중증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으며 3개 병원 중 2곳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연구 역량을 입증시켰다.


여기에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미래의학 테스트베드인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 산하 병원 신‧증축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말 그대로 의료원 곳곳이 천지개벽 중이다. 이러한 모든 인프라 구축 사업은 오는 2028년 의과대학 100주년에 맞춰져 있다.


5년 내에 의료원 전체 병상수를 3500병상까지 확대시키는 한편 청담동에 연면적 1070평 규모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그동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국내 연구 1위‧세계 진료 30위 목표 설정

직원 1만명‧매출 2조원 시대 활짝, 의대 설립 100주년 맞춘 인프라 확충

우수인재 육성‧영입 심혈 기울이고 별도기구 가동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으로 ‘국내 연구력 1위, 세계 진료 30위’라는 목표를 달성해 내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사상 처음 15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평균 13%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교원이 개발한 원천기술 이전료 역시 300억원에 육박할 만큼 이미 국내 굴지의 연구역량을 자랑한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며 “새롭게 빛나는 의료원의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인프라’ 및 ‘시스템’과 함께 ‘사람’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통해 기존 의료진 이탈을 최소화 하고, 외부적으로는 보다 적극 영입에 나서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재육성추진위원회’를 신설, 고려대의료원 초격차 시대를 함께 열어갈 인재 영입과 함께 체계적인 젊은의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해당 분야 권위자들의 경우 무조건 경쟁병원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서라도 함께 가고자 한다”며 “초격차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대의료원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우리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 설립키로 한 제4병원과 관련해서는 각 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아울러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 따른 지역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미래병원은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이 목표인 만큼 초기단계부터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더불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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