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소아 진료 넘어 복지도 실천"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2025.03.26 09:01 댓글쓰기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이 소아청소년 진료를 넘어 정책 제안과 복지 실천에 이르기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진료기관을 넘어 국내 최고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의 공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코자하는 의지 실천 일환이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하 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의 소아청소년 복지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건강을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뿐만 아니라 복지까지 아우르는 정책 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 위한 의료기관 '사회적 역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


그는 "소아청소년과 하면 흔히 진료실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청진기를 들고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을 위한 사회적 역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진료를 넘어 다양한 복지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회의에 매달 참석해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의료 접근성이 낮은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무료 건강검진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교육청과 연계해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고, 발달장애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는 전문 심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입양 과정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을 제공하며, 아동권리보장원 회의에 참석해 권리 보호를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이사장은 "관계 기관으로부터 우리 병원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소아청소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아동학대 예방, 은둔형‧고립형 소아청소년 문제 해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소아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관련 단체가 협력해 종합적인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단 한 명의 아이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복지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아의료 공백 해소코자 하는 사명감소아청소년병원 최초 24시간 진료 


이런 흐름은 진료 체계에서도 나타난다. 재단은 오는 4월부터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 '친구클리닉'을 개설하고, 소아청소년병원으로는 처음으로 24시간 진료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재단은 "24시간 진료체계 구축은 낮은 수가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환자 감소 등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소아의료 공백을 해소하려는 병원 사명감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소아의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평일은 자정까지만 운영되고 휴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에 진료를 마감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증 소아응급환자를 24시간 전담하는 의료기관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24시간 운영되는 친구클리닉을 통해 야간 및 공휴일 진료체계를 보완하고, 소아의료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구클리닉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비롯해 ▲정맥내 처치(IV)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제공하며, 중증‧응급 환자는 보건복지부 소아지역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전원 및 이송을 지원한다.


정 이사장은 "친구클리닉 개설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하지 않는 취약 시간대에도 심야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소아의료체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기준 소아응급의료 청구의 약 53~65%가 경증 및 비응급 사례인 만큼 중소 규모 병원도 소아의료체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역응급의료센터(45.7%), 권역응급의료센터(25.7%), 소아전문응급센터(18.8%) 등 대부분의 기관에 경증 환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소아전문응급센터 지정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중소 규모 소아청소년 의료기관이 지역 내 의료접근성을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특히 야간 및 공휴일 소아환자 의료 수요를 감안해 야간진료기관 지정 및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필수특화기능지원사업에 대해 "그동안 24시간 운영 의료기관에 대한 운영지원금 확대와 야간진료관리료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했던 만큼 이번 발표를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일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현재 자정 이후 야간진료관리료가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향후 야간진료관리료 확대 인정과 더불어 24시간 진료기관에 대한 충분한 운영지원금 마련을 통해 소아환자들이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에도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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