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9900만명분 백신 마련, 11월 집단면역 확신'
오늘 코로나19 백신 대국민 담화···'상반기 1200만명 접종 추진'
2021.04.26 12: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전 국민 2배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한 정부가 ‘우리나라 백신 허브국가’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백신 수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3분기 중 도입 예정된 백신은 약 8000만회분으로 3/4분기 접종 목표인 2400만명을 훨씬 상회한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11월 집단면역은 무리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를 갖고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관계장관 및 방역담당 기관장 모두와 함께 확보‧접종‧안전 등 백신과 관련한 제반 상황 및 조치, 계획 등에 대해 투명하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먼저 백신 수급상황에 대해 홍 총리 직무대행은 “최근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총 1억9200만회분,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인 3600만명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전 계약물량인 1억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 규모로도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홍 직무대행은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 등 추가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백신개발국인 미국, 영국과 백신이 조기 확보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은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이자,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오는 6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09만회분 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됐다. 화이자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다.


홍 직무대행은 “이달 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며,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은 지연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부터 내달 말까지 484만회분, 오는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상반기 중 1200만명의 국민이 접종받게 될 예정이며,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된다.


3분기 중 도입이 예정된 백신은 약 8000만회분으로 3/4분기 접종목표인 240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다. 4분기에는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고, 이는 18세 미만 접종, 3차 접종,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 등으로 사용되게 된다.


홍 직무대행은 “백신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접종 역량”이라며 “접종 인프라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확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확대된다. 이 경우 우리는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


그는 “우리나라를 국산백신 개발, 국내 백신생산기반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 허브국가’로 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백신수급을 안정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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