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선정된 전국 8곳 병원들이 총 763개 일반병상을 감축한다. 세브란스병원이 가장 많은 290병상을 줄인다.
감축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유지·강화 필요 병상은 제외되며, 해당 인프라는 중환자·응급 등 진료 강화에 투입된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은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된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중심 진료체계 전환을 위한 일반병상 감축 현황을 공개했다.
사업 수행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8곳이다.
이중 세브란스병원의 일반병상 감축 폭이 가장 컸다. 현재 2111병상에서 290병상을 줄여 1821병상을 운영하게 된다.
고려대의료원 산한 병원 3곳의 경우 총 249병상을 줄인다. ▲고대구로병원은 921병상→825병상 ▲고대안암병원 895병상→809병상 ▲고대안산병원 712병상→645병상 등이다.
이 외에 ▲경희대병원 758병상→684병상 ▲중앙대병원 645병상→579병상 ▲전북대병원 1010병상→960병상 ▲경북대병원 758병상→724병상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는 경증환자를 포함해 진료와 검사를 늘릴수록 이익이 되는 구조에 따라 일반병상은 확장하면서도 중증‧응급 등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 투자는 축소돼 필수의료 대응 역량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정부는 중증·응급 진료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 구조로 상급종합병원을 본격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참여한 8개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을 감축한다.
아울러 자체 계획에 따라 중환자·응급 등 진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게 된다.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경증진료를 축소하면서 확보된 진료역량은 필수의료 대응 기능 강화에 투입하게 된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통해 바람직한 전달체계로 이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밀히 살피고,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가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