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경기도의사회는 13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황규석 회장은 "전공의와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국회와 국민을 적(敵)으로 규정하는 계엄 포고령을 선포한 대통령은 조속히 탄핵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동욱 회장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국정을 마비시킨 계엄 소동이 마무리된 지 10일이 지났으나, 여전히 대통령은 진정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시대착오적으로 '계엄령 발동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식의 아집을 부리고 있다"며 "원만한 사태 해결은 기대난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일부 주장은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계엄령을 내려 국사를 어지럽힌 장본인인 대통령은 탄핵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사회는 갑작스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등으로 의료 교육 현장을 마비시킨 의료농단 사태에 대한 비판과 함께 2025년도 의대 입시에서 정시 인원 모집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라는 입장도 내놨다.
황규석 회장은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25년도 의대 입시는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맞춰 제대로 된 의학교육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시 인원을 조정해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2026년 이후에는 모집을 중단하거나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동욱 회장도 "10개월 넘게 지속되어온 의료계엄 사태의 해결을 위해, 그리고 전공의와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국회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계엄 포고령을 선포한 대통령은 조속히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