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고통 경감 '무통 풍선확장술' 확산 노력"
양우영 서울선정형외과 투석클리닉 원장
2024.04.01 11:06 댓글쓰기



콩팥으로 불리는 신장은 우리 신체 수분과 전해질 조절 및 체내 대사로 인해 생성되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만드는 정수기 역할을 한다. 


만성신부전은 이러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는 당뇨병성 신장질환(41%), 고혈압(16%), 사구체신염(14%)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나타난다.


혈액투석은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대체요법 중 하나로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을 몸 밖으로 꺼내 필터를 통해 맑게 정화한 후 다시 몸 안으로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액투석은 분당 200ml 이상 피를 뽑았다, 넣어야 하기에 혈액이 오고 가기 원활한 튼튼한 혈관, 즉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 '투석혈관(동정맥루)'이 필요하다.


문제는 투석혈관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부하가 걸린다는 점이다. 투석혈관은 피가 강하게 흐르는 탓에 혈관벽이 자극을 받아 내막이 증식하면서 좁아지기 쉽다. 이를 '투석혈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투석혈관 협착증이 생기면 투석 자체가 잘 되지 않기에 환자 삶의 질이 저하되고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서울선정형외과 투석혈관클리닉이 시행하는 경피적 혈관성형술(PTA)은 투석혈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시술이다. 


풍선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삽입하고 좁아지고 막힌 위치에서 풍선을 팽창시켜 혈관벽을 찢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석환자에서 나타나는 힘든 통증은 의료진에게도 숙제"


하지만 경피적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부위가 확장하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은 환자에게 큰 불편과 고통으로 여겨졌다.


양우영 원장은 "경피적 혈관성형술은 혈관을 감싸고 있는 섬유화된 끈끈한 조직을 찢어버리는 일이기에 통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투석혈관을 다루는 의료진에게 환자들의 통증은 골치 아픈 숙제와도 같다"고 말했다.


현재 투석 환자에게는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마약성 진통제 사용, 상완신경총마취, 진정마취 등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상완신경총마취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진정마취로 인한 부작용은 피하면서 효과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상완신경총마취 단점으로 지적되는 시술 후 감각과 근력 저하가 최소 6시간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지속 될 수 있어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에 상완신경총마취를 사용하기에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1% 리도카인 사용해 상완신경총마취 시행 등 무통 풍선확장술 선도"


양 원장이 연구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 원장은 기존 상완신경총마취에 사용되는 약물 용량 조절을 통해 마취 효과는 동일하면서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2시간 안팎으로 줄이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술 전 1% 리도카인을 사용해 상완신경총마취를 시행했으며, 통증 완화와 시술 후 빠른 회복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Vascular Access'에 등재되기도 했다.


양 원장은 "입원이 필요 없는 투석 환자는 시술 후 집으로 바로 귀가를 하기에 마취 효과가 길면 단점이 된다. 마취 지속 시간은 줄이고 투석 시술 효과를 높이고자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벽하게 통증을 없앨 수는 없지만 무통 풍선확장술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투석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는 옵션으로 풍선 카테터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원장은 "혈관은 굉장히 구불구불하기에 그 모양대로 부드럽게 삽입할 수 있는 풍선 카테터가 필요하다. 또 꾸역꾸역 들어간다 해도 풍선이 효과적으로 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혈관에서 풍선이 터지는 미연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선정형외과 투석클리닉에서 사용 중인 풍선카테터는 머스탱(Mustang)과 아틀레티스(Athletis) 등이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머스탱은 나일론 강도와 피백스 유연성을 결합한 '나이백스(Nybax)' 소재로 만들어져 혈관 모양에 순응도가 높아 시술시 혈관이 팽창될 때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


0.04인치 가는 팁을 통해 딱딱하게 굳어진 병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보다 높은 기압으로 저항성이 높은 병변에서도 팽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틀레티스도 0.042인치 팁으로 최대 40기압(ATM)으로 팽창돼 보다 저항성이 높은 병변에 사용될 수 있다.


풍선 위 브레이디드(braided) 형태 섬유 매트릭스가 구조적 지지를 제공해 풍선이 높은 압력으로 팽창될 때 병변에 정확하게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 원장은 "풍선카테터는 혈관 속에서 사용하는 기구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중요하다"며 "머스탱과 아틀레티스는 심한 병변이나 진입이 어려운 혈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시술자 입장에서 편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양 원장은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투석혈관 협착증은 언젠가는 틀림없이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건강한 투석 치료를 위해서는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장 기능이 떨어져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아프지 않게 얼마든지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으니 두려움을 갖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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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객 04.01 12:14
    수가 안 줘서 묻힌 옛날 얘기를 이제 와서 기사로 쓰나요.

    이게 기삽니까 병원 선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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