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가능성 높은 한국 의료기술력'
김형태 원장(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2015.03.25 20:00 댓글쓰기

한류(韓流) 열풍이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할 정도다. 의료한류도 성형외과, 피부과에 국한됐던 것이 중증질환부터 전문 질환까지 더욱 다양해졌다.

 

그중 목소리질환은 한류와 더불어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한국의 의료 기술력이 다양하고 높은 수준에 올라있다.

 

성대질환, 원치 않는 목소리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 치료와 재활, 관리를 위해 한국의 음성센터를 찾는 이들은 자국에서 받을 수 없었던 전문적인 치료에 놀라곤 한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한국의 음성센터를 찾아온다는 것은 우리의 의료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며, ‘보이스 코리아’라는 新용어를 대중화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뜻이다. 보이스 코리아란 K팝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가 됐으며 목소리의 치료와 관리, 재활이라는 단계가 필수 요건이라는 속뜻을 갖는다.

 

한국의 의료기술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질환 치료의 연구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임상연구를 통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해외 유수의 병원 전문의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들을 직접 만나고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고 습득할 부분을 교류하면서 세계 속에 어우러지게 되는 것이다.

 

해외 학회에서 우리의 독보적인 의료기술을 발표한 후 병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으며, 각 나라에서 치료가 힘든 사례는 한국으로 환자를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의료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목소리에 대한 중요성, 의료한류의 중심에 보이스 코리아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의미에서 출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이 한국의 진료실을 직접 찾아와 자신이 목소리 때문에 겪었던 곤란함을 토로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경험을 얘기할 때면 음성센터의 취지가 더욱 확고해진다.

 

목소리를 치료한다는 것은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에서 목소리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분야다. 한국을 찾아와 수술을 받은 수많은 해외 환자들이 자신의 수술 후기를 직접 유투브에 업데이트하고,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환자들은 다시금 대한민국을 찾게 된다.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등 40여 개국에서 음성여성화수술, 후두유두종, 성대마비, 성대구증 등 성대질환, 가수, 배우, 뮤지컬배우 등의 음성전문인의 재활치료 등 다양한 이유로 내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는 난치∙불치병의 치료를 위해 찾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 후 중국 강소성에 있는 종합병원과 합작으로 ‘남경동인예송음성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의 의료기술, 최신장비, 체계화된 병원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수출하면서 사실상 이비인후과 해외 진출의 첫 성공 사례가 됐다.

 

국내 의원급 이비인후과가 해외로 진출한 것은 최초이며, 중국 내에서도 이러한 전문적인 음성센터가 설립된 것이 처음이다. 남경동인예송음성센터에는 다양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과거 중국에서 고칠 수 없었던 성대질환의 완치가 이제는 가능해졌다. 우리의 의술이 세계 여러 전문의들에게 전수된다는 것은 곧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남경동인예송음성센터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발판으로 더욱 많은 해외환자가 한국을 찾아오고 또 우리 한국의 병원들이 세계속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내 최초 이비인후과 특히 음성센터가 '롤(Role)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보이스 코리아’의 특화된 의료와 경영 노하우를 더욱 많은 나라와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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