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백배 삼성…이재용 부회장 국감 증인?
국회 복지위, 메르스사태 관련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채택여부 촉각
2015.08.31 20:00 댓글쓰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삼성서울병원의 부담감이 커져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15년 국정감사와 관련해 오는 9월 21일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집중감사를 시행할 것을 의결했으며, 2일 관련 증인들을 채택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산의 2차 진원지가 됐던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병원이 소속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인 이재용 부회장의 증인채택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여야가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 총수들의 증인채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로 국감에 출석할 경우 삼성서울병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서초사옥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를 전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드렸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환자분과 유가족들에 대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인 바 있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사과는 2008년 이건희 삼성회장의 특검 사태 사과문 발표 이래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이번 국감 역시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하게 될 경우 첫 사례가 된다.

 

지난 2013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 독과점 운영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채택됐었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경우 메르스 사태에 대한 질타가 병원을 넘어 삼성그룹에 대한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메르스 특위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의 역학조사 비협조, 병원명 공개 지연 등의 사안들이 삼성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번진 바 있다. 

 

다만, 실제 이번 국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증인채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7월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메르스특위)에서도 야당은 이재용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특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윤순봉 삼성병원 사장과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이 출석하는 선에서 증인채택이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국감의 증인채택과 관련해서는 병원에서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메르스 특위와 마찬가지로 병원 관계자가 증인채택이 될 경우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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