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과 눈치 안봐' 가정의학 중심 초음파학회
23일 창립, '전공의 ㆍ개원의 등 요구 많았다'
2012.09.23 20:00 댓글쓰기

가정의학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초음파학회가 창립됐다.

 

초대 회장은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사진 左)과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사진 右)으로 공동 추대됐다.

 

대한가정의학회는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초음파 술기 교육과 관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이승남 회장은 “초음파 사용에 실제적으로 꼭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원의사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역할도 크기에 공동 회장 형태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회 창립에는 600명 가까이 되는 의사들이 입회 신청에 동의했으며 기본과정에 425명, 중급과정에 57명이 지원했다.

 

초음파는 다양한 영역의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도구로, 일차 진료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교육은 소규모 단위로 진행되거나 타과 학회에 가서 배워야 하는 등 학회 창립에 대한 요구가 계속돼 왔다.

 

"일차의료 의사들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필요"

 

공동 회장으로 추대된 대한가정의학회 김영식 이사장은 “일차의료 의사들의 초음파 교육 요구가 끊임이 없었다. 50~100명 등 소규모가 아니라 기초부터 질(質)과 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이 이뤄져야 할 시기라고 느껴 학회가 창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총회 및 연수강좌에도 전공의를 비롯 개원의사 등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수강좌에 참여한 한 의사는 “초음파의학회에서 인증의제를 시행한 후 사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면서도 “초음파 사용이 늘고 인증의제가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학회가 창립돼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공의들 역시 마찬가지다. 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강의가 부족해왔다고 느낀터라 이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다.

 

실제 이번 연수강좌 등록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공의로 확인됐다.

 

김영식 이사장은 “전공의들의 경우 타과에 파견을 나갔을 때 그곳에서 초음파에 대한 교육이나 강의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학회 창립을 통해 일차의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위주로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는 등 그 요구를 학회에서 해결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수강좌에서는 초음파 검사의 원리 및 기기조작법을 시작으로 비뇨생식계, 근골격, 혈관 및 갑상선, 유방, 어깨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표준화된 이론 교육과 라이브데모, 핸즈온 실기 프로그램 등 전공의와 개원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그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연수강좌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초음파 급여화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교육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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