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도 무용지물, 풀리지 않는 기피과 저주'
강은희 의원, 보조수당·인센티브 제공 불구하고 지원자 전무
2012.10.23 11:32 댓글쓰기

전공의들의 인기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은 23일 수술위험도, 응급상황 발생 빈도, 수입 격차 등의 문제로 흉부외과, 병리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비인기과목 전공의 부족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대학병원들은 현재 비인기과목 육성을 위해 금액지원 및 해외연수 기회 부여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전공ㆍ전임의에게 월 50만원의 국고보조수련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수가가산금의 55%, 병원 자체 지원으로 부서운영경비 연간 16억3000만원과 전공의 4년차 전원 해외연수 기회 부여, 국제학회 참석 여비 등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인기 과목 정원을 충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병원 측에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비뇨기과의 경우 정원이 89명이나 60%인 53명을 채워야 하고, 산부인과는 정원 135명 중 49%인 66명을 뽑지 못했다. 외과는 201명 중 97명, 흉부외과는 52명 중 19명을 충원해야 한다.

 

강은희 의원은 “흉부외과와 외과에 대한 지원은 10개 국립대병원에서 하고 있지만 타비인기과목의 경우 국가보조수당을 제외한 다른 지원이 전무한 학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학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이에 관해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최근 개선되고 있긴 하나 심각한 과도 있어 걱정되는 부분의 많다"면서 "의료계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걱정하고 있으며, 보완 대책에 대해 정부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비인기과목의 비전수립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인기과목, 비인기과목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비인기과목의 인력부족 현상을 재정적인 지원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중ㆍ장기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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