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vs 간호조무사 '온라인 논쟁' 가열
복지부 간호인력체계 개편안 두고 포털사이트 등 대립
2013.02.20 20:00 댓글쓰기

 

간호조무사를 폐지하고 간호인력체계를 3단계로 운영한다는 정부의 계획을 놓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펴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지만 대한간호협회는 결사반대의 입장을 표명, 간호인력 개편안 대응을 위해 별도조직까지 구성키로 했다.

 

이렇게 명암이 극으로 갈리자 온라인상에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간호인력 체계 개편안을 두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상토크가 벌어져 수 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간호사로 보이는 rma****ID는 “병의원은 간호 임금 줄여서 좋고 간호조무사는 거져 간호사 되어 좋고, 간호서비스 질 저하로 환자만 피해본다. 환자가 좋은 간호서비스 받을 권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4년제로 통일된 현 간호대학 체제가 있고 많은 간호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간호 인력이 많은데 의료 질 저하는 고려하지 않고 병의원의 수익, 간호인력 조달 수월,  간호 저임금만을 선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ro8****ID는 “간호사 되고 싶으면 정당히 공부해서 간호대 가라. 솔직히 놀다가 할 것 없어 간호학원 가는 애들 천지더라”는 글을 올렸다.

 

qaz****ID는 “낮은 의료 수가로 인한 문제를 왜 정부와 의사협회는 간호사라는 한 직능단체의 희생만을 강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간호사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nos**ID “의사들은 말한다. 간호사가 아닌 조무사를 고용하는 건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병원이 살기 위해서 그런 것 이라고, 하지만 힘 있는 집단인 의사협회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약자인 환자의 기본권인 건강권 무시는 물론 간호사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무시돼도 된다고 생각하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ID baz****는 “외국에서 이미 실시했던 조무사를 간호사로 승급시키는 제도는 실패한 정책이란 결론과 함께 오히려 간호 인력난을 더 부추기게 된 원인이 돼 그 필요한 간호사를 오히려 돈을 더 줘가며 타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런 실패한 정책을 굳이 도입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qho**ID는 “의사는 평생의사 간호사는 평생간호사, 노력해서 의사되려면 의대가야지 조무사도 간호사 되려면 간호대가서 공부해야지 의사 될 머리면 의대갈수 있고 간호사 될 머리면 간호대 갈수 있겠지 무슨 남들 어렵게 얻을 것을 쉽게 얻으려고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간호조무사로 보이는 akd****ID “간호사 밥 그릇 지키려고 국민들이 의료수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냐”면서 “뭐 그리 잘나서 전부다 소규모병원 마다하고 힘들다면서 종합병원가냐. 페이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mio****ID는 “간호사 당신들 잘났으니 당신들은 고령되면 케냐 여자들 수입해서 수준 맞게 노령을 보내라”고 말했다.

 

890********ID “그럼 간호사는 평생 간호사요. 조무사는 평생 조무사~? 열심히 노력하면 혜택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간호인력 체계 개편안을 두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현 '간호사-간호조무사' 간호인력 체계를 '간호사' '1급 간호실무인력' '2급 간호실무인력' 등 3단계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며 간호조무사 제도는 2018년에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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