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전공의 8월 7일 이어 의대생들도 8일 '단체행동' 돌입
의대협, 의대정원 확대 관련 2만 회원 서신문 발송···의료정책정상화TF 발족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생들도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예고하면서 정부와 의료계간 반목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분노한 젊은 의사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정부와 여당이 거침없이 추진해오던 의대정원 확대에 제동이 걸릴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조승현)은 29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2만 의대생 단체행동 로드맵을 공개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전체 회원들의 단체 행동 관련 내용이다. 의대협은 8월8일 협회 2만 회원 단체 행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전국적으로 단체행동을 개시할 것을 예고했다.
전날인 8월7일 전공의들의 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연이틀 젊은 의사들의 대정부 강경투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8월8일 이전에는 7월31일 조승현 회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의대협 이사진이 릴레이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8월2일부터 이틀간 의대협 전국학생대표자총회 대의원 단체행동, 8월6일은 대의원 단체행동 보도자료 게시 및 단체행동 등이 이어진다.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신문에 따르면 당초 의대협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펼칠 계획도 갖고 있었으나 서울시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신고를 받지 않아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의대협은 단체행동의 수위와 시행 일정·방식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대의원회 승인 후 이번 주 내로 공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의대협은 향후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대표 비상회의를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으며, 긴급한 사안에 대해 신속한 대처를 위해 협회 집행부, 대의원들을 포함한 의료정책정상화TF도 출범시켰다.
아울러 의대협은 단체 휴학·수업 및 실습 거부·자퇴 등의 방식에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여당의 일방 정책 추진에 반감을 가진 의대생들이 많다며 이들의 목소리까지 전하기 위해 2만 의대생 연대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끝으로 “우리는 예비 의사, 의대생이기 전에 오롯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인간”이라며 “사람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닭 목 비틀듯이 비트는 그들에게 분노해야 한다. 그들과 싸워야한다. 진실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져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