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 서울아산병원은 전임의 '강경'
이달 28일 전원 사직서 제출·신분 제약 불구 전체 60% 파업 참여
2020.08.29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의대정원 확충 등 정부정책에 반대한 전임의(펠로우, 임상강사)와 전공의의 강경행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병원들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 병원 소속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본격화됐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일동은 병원에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극단적인 대응책으로부터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원 행정명령 불복 및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공의에 비해 전임의들 단체행동은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임의 252명 중 4%에 해당하는 1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공의 391명 중 366명이 파업에 동참하며 94%대 참여율을 보이는데 비해선 적은 수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들의 파업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들도 투쟁 강도가 높지만 신분 상 제약이 많은 전임의들 투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파업 참여율은 60% 정도로 알려졌다. 병원에 근무하는 전임의가 300여 명인데 이 중 180여 명이 진료현장을 떠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의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체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10여 명의 전임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과 그 비민주적 추진에 반대 의견에 힘을 보태고자 금일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대부분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는 500여명으로 전체 의사 인력의 3분의 1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진료현장을 떠나 원내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진료 대한전공의협의회 방침에 따라 파업 첫날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필수 인력부터 파업에 나섰다.
 

이후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보건복지부가 현장실사를 진행하면서 피켓시위는 철수했으나 업무복귀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또한 다른 주요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과 마찬가지로 ‘사직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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