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헬스에 대한 육성 의지를 내비치면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에 힘이 실릴지 업계가 기대하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놨던 공약 사항이었으나 해가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기 때문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복지부 등은 연구개발 지원이나 규제 완화 방안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제약업계 염원이었던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은 복지부, 산자부, 과기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파편화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총리실 산하 제약바이오혁신위는 그동안 각각의 정부 부처에 분절돼 있던 지원·육성을 지휘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서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는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제약업계 기대감까지 사그라들었다.
정치권에서도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 공약을 지키라는 요청을 하고 있으나, 주관 부처인 복지부는 "협의해 검토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을 뿐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다시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 의지를 재차 내비치면서 잊혀지고 있는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에 대한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총리실이나 정부 부처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산업 육성을 위해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를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를 조속히 설치·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윤 대통령 발언이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