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응급 현장서 '수용가능 병원' 확인
政, 스마트시스템 개선안 논의…단말기로 환자 입력시 신속 선정
2023.11.21 18:45 댓글쓰기



내년 전국 확산이 목표인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시범사업이 업그레이드 된다. 각 의료기관에 갖춰진 시스템 활용을 통해서다.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전용 단말기로 응급환자 상태 정보를 입력하면 병원에 환자 정보 전송 및 수용 의뢰를 동시에 수행, 수용 가능 병원을 신속 선정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박향 공공보건정책관 주재로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 제7차 회의를 개최했다.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은 지난 5월 31일 당정협의에서 발표한 응급의료 긴급대책 구체화를 위해 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됐다.

  

우선 응급환자의 정확한 상태 파악과 적절한 이송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2024년 도입 예정인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 기준을 협의했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구급차 탑승 응급의료종사자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추진 체계 및 세부 집행 방안도 논의됐다.

  

지난달부터 대구에서 시행중인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시범사업 추진 현황도 보고됐다. 참석자들은 시범사업의 효과적 시행을 위한 개선방안 및 관계 기관의 협조 필요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은 노후화한데다 분산 운영돼 신속·효율성이 떨어지는 구급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통합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된 4개년 사업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와 올해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계기로 해당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자가 이송된 병원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과 119구급대가 다수 병원 응급실에 환자 정보를 제공하면 응급실 수용 가능 여부 등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응급환자번호(EPN)’를 의료기관이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에 기재하면 추후 업데이트되는 환자 정보를 소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환자 이송 현황 등의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데 한 달 이상 걸렸다. 더구나 구급일지와 NEDIS에 등록된 정보를 비교해 환자 정보를 유추하는 기법을 활용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입력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날 회의에선 수용 여부 판단을 위한 환자 필수 정보 규정, 모바일 앱 버전 개발, 수용 여부 회신을 위한 모니터링 인력 지원 등 의료기관의 시스템 활용 제고 방안이 중점 검토됐다.

  

실제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전용 단말기로 환자 상태정보 입력 후, 전화가 아닌 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환자 정보 전송 및 수용 의뢰를 동시에 수행해 수용 가능 병원을 신속 선정한다.


아울러 병원 전 단계부터 병원 이송 이후까지 체계적으로 응급환자를 추적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연계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논의를 토대로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 기준 도입 및 관련 시스템 개선 등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방안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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