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상급종합병원 병상 2160개 증가"
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
2023.12.14 06:37 댓글쓰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가 2000병상 이상 늘게 됐다. 소요병상 증가가 수도권 진료권역에 집중된 만큼 경쟁이 치열했던 이 지역 대형 의료기관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이달 예정된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 가능성이 열린 덕분이다. 다만 각 기관별 규모가 커지면서 허가병상도 함께 증가돼 추가될 의료기관 수는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도 크다.


13일 보건복지부 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사진]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과장은 “소요병상이 늘게 됐으니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각 병원들의 허가병상도 3년 전에 비해 늘고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소요병상 4만8574개 확정 '행정예고'…추가 지정 가능성


이날 보건복지부는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선 전국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는 4만8574병상으로 산출됐다. 이는 개정 전(前) 4만6414병상 대비 2160병상이 증가, 역대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는 서울권 832병상, 경기서북부권 420병상, 경기남부권 641병상이 늘어났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가 필요한 의료이용에 대한 소요병상수를 산정한 후 이에 맞춰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한다. 


복지부는 공고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규정’ 내 산정방법에 따라 최근 자료를 근거로 소요병상수를 재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는 기존 4기 상급종합병원 45곳 외에 9개 의료기관이 추가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요병상수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상급종합병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계 관심이 큰 상황이다.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최종 결과는 이달 마지막주에 발표된다. 현재 평가결과는 각 의료기관별로 통보된 상태다.


박 과장은 “절대평가를 통과한 의료기관 중 상대평가를 통해 전국 권역으로 살펴 지정하게 된다”면서 “각 병원별로 통보 이후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일부 일정이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12월을 넘기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 과장은 “3년전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코로나19 초기여서 현장평가를 서면평가로 대체, 다소 빠르게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현장평가 결과 정리 등에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발표시기를 지연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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