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한 정부가 수술 후 입원 급성기병원부터 요양병원, 퇴원 후 재택까지 치료 전(全) 단계별로 간병서비스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성애병원을 방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간병 부담 경감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구랍 21일에 발표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 개선방안의 차질없는 이행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가 일반병원(급성기 병원)을 입원했을 때 보호자가 상주하거나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고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등이 환자에게 간병을 포함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2022년 12월 말 기준 656개 병원급 의료기관 약 7만개 병상에서 참여 중이다. 이용 인원은 약 204만명이다.
해당 서비스 병동에 입원하는 환자의 경우 일(日) 약 9만 원의 간병비가 줄어든다.
실제 종합병원 6인실 입원 시 입원료 본인 부담과 사적 간병비 11만2197원이 들지만 이를 통해 입원료 본인 부담으로 2만2340원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지난 2015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처음 종합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 섬망 환자 등 중증도와 간병 요구도가 높은 환자들을 위한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한다.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이 환자 8명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간병 기능 강화를 위해 간호조무사 배치를 최대 3.3배 확대한다.
현재 4개 병동까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던 상급종합병원은 비수도권 소재 병원(23개)부터 2026년 전면 참여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22개)은 6개 병동까지 허용한다.
이번에 방문한 성애의료재단 성애병원은 자체적으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력 배치 수준을 높여 중증 환자 전담병실을 운영하는 곳이다. 해당 경험을 모니터링해 향후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 마련시 참고할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중증 환자부터 간병 걱정 없이 병원에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현장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들이 밝힌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반영해 국민들의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