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정부 자료 기반 '의사 수 추계 자료' 공개
이달 10일 발표, 미래 인구‧의료비‧GDP 등 내년 2월 연구공모 완료
2024.07.04 06:04 댓글쓰기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이 3일 열린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과학적 의사 수 추계를 위해 연구공모에 나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주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들을 공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 향후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정책 수립에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3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의사 수 추계 연구공모 현황과 향후 일정을 밝혔다.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지난 6월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교육부, 한국개발연구원 등 정부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의사 수 추계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회신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번 주까지 회신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 수 추계를 위한 표준 데이터세트를 마련하고, 7월 10일 표준 데이터세트의 기본적 분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우선 비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데이터 목록을 공개한 뒤, 요청하는 모든 분께 자료를 오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국제학술지에 '패스트트랙 심사' 요청 예정


서울의대 비대위가 정부기관에 요청한 자료로는 △건강보험통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인구동향 △장래인구추계 △환자조사 보고서 △의료 이용 및 의사인력 수 관련 자료 △의료비 전망 △GDP 전망 등이 있다.


또 추계 연구에 참여 예정인 연구자들 의견에 따라 △연도별 진료비 심사 실적 △시도별‧종별 요양기관 현황 △시도별 의사인력 현황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수 및 합격률 △면허 의사 수 △비급여 의료이용 상태 △의대 입학정원 및 졸업생 수 △비급여 진료 이용 변수 등을 추가 요청해 둔 상태다.


곽재건 교수는 "공인된 공개 데이터세트를 활용해 연구자들이 경쟁적‧독립적 분석을 수행하고 국제학술지에 투고할 것"이라며 "주요 보건정책 분야 국제학술지에는 패스트트랙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9월부터 10월 말까지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공모에 참여할 연구자를 모집한 뒤, 내년 1월 31일 출판 논문 공모를 마감하고 같은 해 2월 6일 출판된 논문을 심사해 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곽재건 교수는 "과학적인 추계 연구 결과에 기반한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정책 수립을 통해 특정 직역이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의견이 아닌 사회적 관점에서의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제하 책 발간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번 자료 요청에 앞서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 모습에 맞춰 필요한 의사 수를 추계하고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모습' 공모전을 열었다.


비대위는 지난 5월 15일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이후 공모작을 모아 '의료개혁 국민이 말하다' 제하의 책으로 펴냈다.


강희경 위원장은 출판기념회에서 "추계 연구 공모 첫 번째 단계로 의료소비자들 생각을 듣기 위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로 일하면서 아쉬웠던 것,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저희와 국민 여러분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깨달아 힘을 얻고 이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책 제시일 뿐이다. 여러분들이 함께 가주셔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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