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과별로 잇따라 후반기 모집 전공의에 대한 교육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잘못된 인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후반기 모집에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이유에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교수들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후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자인 사직 전공의 자리를 다른 전공의들로 메우라는 정부 일방적 강요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한다"며 "비정상적으로 전공의들이 충원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상적 경쟁과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우리 유일한 제자·동료들이며 이들의 자리를 빼앗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교육자 양심에 어긋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면 향후 전공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성명을 낸 바 있다.
의대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지난 22일 시작된 가운데 여기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전날인 23일에는 가톨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6개 의대 비대위원장 명의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별도로 자료를 내고 하반기에 들어오는 전공의를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직 전공의 자리를 비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