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가 이희재 前(전) CJ그룹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할 계획이다. 이 전 부사장은 M&A 분야에서만 20여년 이상 재직한 이른바 ‘M&A통’이다.
종근당 지주사 종근당홀딩스(대표 김태영)는 오는 3월 28일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의 건’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종근당홀딩스는 사내이사 후보에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고문(현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과 이희재 전 CJ그룹 M&A 총괄 부사장을 신규로 선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이희재 전 CJ 부사장의 기존 경력 등을 근거로 종근당 그룹 차원의 대규모 M&A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미국 예일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이후 앤더슨 컨설팅에서 기업 자문을 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를 거쳐 JP모간에서 2014년까지 M&A 자문 전무로 역임했다.
그러다가 2016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M&A고문으로 활동했고, 2017년에는 CJ대한통운 부사장으로 선임돼 M&A 총괄 역할을 맡다가 2020년 CJ그룹으로 넘어가 CJ 부사장으로 지냈다.
이후 CJ그룹은 2021년 인사 과정에서 M&A 수장을 교체했다.
주요 성과에는 2015년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 2016년 한솔케미칼의 태이펙스 인수 자문 등이 꼽힌다. JP모건 시절엔 삼성전자, ING생명, 더페이스샵 일부 법인 매각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종근당홀딩스는 주요 안건인 정관 변경의 건 의안에서도 투자와 관련한 사업목적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M&A 등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신기술사업자, 창업자,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운영사업’, ‘엑셀러레이터 활동(창업자 선발, 보육, 투자 등)’, ‘벤처기업이나 창업자에 대한 투자’, ‘기업컨설팅업’ 등이다.
이처럼 종근당홀딩스는 유망기업 투자 등 정관 신설과 함께 M&A 전문가 영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추후 기업 인수 합병 가능성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종근당홀딩스 측은 “글로벌 금융회사, 대기업에서 다양한 M&A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신성장동력 발굴, 유망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에 뛰어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