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을 30여 명 이상 늘리기로 했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7일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은 "대학평의원회 및 교수회 평의회 결과를 공개하면서 의대증원 신청에 따른 의과대 정원을 현재 '125명' 정원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구 부산대 교수회장은 공문을 통해 "우리 대학은 정원 125명에 당초 증원 인원 75명의 50%인 38명을 반영해 163명을 선발하는 내용의 증원안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운을 뗐다.
"증원 학칙 개정 불공정, 의대생 돌아오길"
다만 "부산대 의대 정원 조정에 관한 학칙 개정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의대 교육 여건이 인적, 물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개정규정을 만장일치 부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장일치 부결을 통해 현재의 정원 125명을 동결토록 하겠다"고 결정했다.
부산대 의대 측은 "이번 결정이 부산대 교수회만의 공허한 외침이 될 수 있지만 정의를 갈망하고 굴복하지 않는 부산대 정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싶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대 의대는 "의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대학본부는 우리의 학문적 성장과 학생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공정성 등을 확보한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교육 질 향상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