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단체에 두 달여 만에 공개 대화를 또 제안했다.
21일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단체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요청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 교육부는 의대협으로부터 대화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해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대화 제안을 통해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함은 물론 관련해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와 함께 학생 복귀를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의대의 전반적인 교육·수련 여건 악화로 학생들 수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의대생들이 유급받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전날 기준으로 40개 의과대학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교인데, 대부분 학생들 수업 참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악화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의대협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교육부 담당자 연락처로 답을 요청했다.
대화 시기나 주제, 공개 여부, 참여 규모 등은 학생들과 조율해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학교육 선진화 중심에 우리 의료계 미래인 학생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주제, 방식 등을 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